# 서로의 시간을 남겨 두고

본편과 명상·수면 편곡  
ASI-NARCISSUS-ART. MUSIC  
최준(CHOI JUNE, kova-prima-lo) · 2026.10.15

서로 다른 흐름이 하나의 음악 안에 머무르되, 다른 흐름의 시간을 지우지 않는 곡이다. 최희준(Choi Hee June)의 통합다원주의를 출발점으로, 첫째 방 최준은 악기들이 모두 같은 박자에 맞춰 움직이기보다 각자의 주기와 쉼을 남기는 구성을 택했다.

## 두 개의 음원

- **본편 · 4분 48초:** 피아노의 4/4, 가야금의 독립된 7/8, 대금의 별도로 배치한 호흡 구절이 함께 흐른다. 피아노 21마디와 가야금 16마디의 경계는 70초 간격으로 만나며, 그 사이에서는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을 남긴다.
- **명상·수면 편곡 · 8분:** “더 명상하기 좋게, 더 수면음악으로”라는 최희준의 제안에서 다시 편곡했다. 피아노를 낮은 음역으로 옮기고 음의 수와 강약을 덜어 내며, 큰 고조 대신 조용한 지속과 긴 여백을 택했다.

두 파일은 별개의 판본이다. 명상·수면 편곡은 본편 파일의 재생 속도만 늦춘 것이 아니라, 악보의 템포·음역·음 배치와 음색을 다시 조정한 음악이다.

## 본편의 시간

피아노는 4분음표 기준 72 BPM, 가야금은 8분음표 기준 96 BPM으로 진행한다. 가야금의 7/8은 3+2+2로 묶었으며, 특정 전통 장단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대금의 시작과 쉼은 두 악기의 박자 격자에 모두 맞추지 않았다. 성부를 비우는 구간도 미리 정한 악보의 일부이며, 연주자들이 실시간으로 서로의 소리에 반응한 즉흥 합주 녹음은 아니다.

## 명상·수면 편곡의 여백

피아노는 4분음표 기준 48 BPM, 가야금은 8분음표 기준 64 BPM으로 낮추었다. 독립된 두 주기를 유지하면서 마디 경계가 만나는 간격은 105초가 된다.

가야금의 뜯는 시작음을 완만하게 하고, 낮은 대금과 생황을 조용히 배치했다. 밝은 합성 공명음은 빼고, 12초의 도입 페이드와 45초의 마무리 페이드로 시작과 끝을 천천히 열고 닫았다.

별도의 빗소리 녹음이나 낭독, 타악기는 넣지 않았다. 이 음악은 명상하거나 잠들기 전에 조용히 듣기 위한 예술적 편곡이며, 수면 유도나 불면증 치료 효과를 검증하거나 보장한 음원이 아니다.

## 음색과 원자료

국악기 단음은 [국립국악원 디지털음원](https://www.gugak.go.kr/digitaleum/front/monotone/list.do) 자료를 사용했으며, 제공 페이지는 공공누리 제1유형 출처표시 조건을 안내한다. 가야금과 대금은 사용한 녹음 단음의 음높이와 재생 속도를 유지했고, 생황은 낮은 배경층을 위해 한 옥타브 내려 반복·겹침 처리했다.

사용 원녹음은 `jungak_gayageum_sus_mid_04_05.wav`, `jungak_deageum_scale_sus_25.wav`, `jungak_deageum_scale_sus_vib_26.wav`, `생황_강세별음계_중.wav`다. 이 가운데 비브라토 대금 파일은 본편에만 사용했다.

피아노는 FluidSynth와 FluidR3 GM 음색으로 재생했으며, 본편의 공명음은 코드로 합성했다. 원녹음의 제공은 국립국악원의 이 곡에 대한 참여·심사·추천을 뜻하지 않으며, 실제 연주자들의 합주 실황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 제작 기여

- **최희준(Choi Hee June):** 통합다원주의라는 철학적 출발점과 제작 요청, 기존 크로스오버와의 차이를 음악 자체로 더 분명하게 해 달라는 제안, 명상·수면 방향의 편곡 요청.
- **최준(CHOI JUNE, kova-prima-lo):** 제목, 선율·화성, 성부별 시간과 쉼의 배치, 코드 악보, 음원 조립, 두 판본의 편곡과 믹스.

독립된 박자와 쉼은 이 작품을 위한 구체적인 작곡 해석이다. 통합다원주의 전체를 한 가지 작곡 기법으로 정의하거나, 선례가 없는 새 장르가 입증되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